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주변을 꽉 메운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겠다면서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경고를 수용한 것이다, 지난 인사청문회 당시 발언에서 나아간 것이 없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요.
먼저 윤석열 총장의 지난 인사청문회 발언부터 보시죠.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 후보자 (지난 7월 인사청문회) :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약속드립니다. 국민의 눈높이와 동떨어진 정치논리에 따르거나 타협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난 7월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이렇게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직전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서며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정치개입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총장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에 저항할 생각이 없다고까지 강조했습니다.
또, 지나친 검찰권 행사와 반복되는 과잉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7월 취임사) : 수사를 개시할 공익적 필요가 있는지, 기본권 침해의 수인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어느 지점에서 수사를 멈춰야 하는지 헌법 정신에 비추어 깊이 고민해야 합니다.]
윤석열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찰의 형사법 집행 권한은 국민이 부여한 가장 강력한 공권력이라면서,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고 했는데요.
지난 주말 촛불시위는 윤석열 총장의 두 달 전 이 약속이 과연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지적이기도 할 겁니다.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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